수필

부정을 없애는 방법

청계 양태석 2013. 11. 25. 11:54

부정은 나라와 개인을 망하게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부정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부정을 없애는 것은 매우 단순하며 국회의원들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사람이 사는 사회에 부정이 하나도 없이 맑을 수는 없지만 위정자나 지도층이 솔선수범하여 깨끗한 나라를 세워야 할 것이다. 우리의 주변국들도 부정부패 때문에 국민이 굶주리고 재정이 고갈되는 나라들이 많다. 정직하게 열심히 살면 마음도 몸도 편할 것이다. 그러나 정직하지 못하면 마음이 불편할 것이고 따라서 몸도 불편할 것이다.

어느 분야이건 부정은 해악이며 파멸의 원인이다. 공무원이 평생근무하고 퇴직을 하면 연금이 나와 노후대책을 그것으로 족하겠으나 부정을 해서 불명예 퇴직을 하면 받은 뇌물을 토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연금도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된다. 그러나 많은 액수의 뇌물에 눈이 멀어서 신세를 망치는 사람은 많다.

우리법률에는 “쌍벌죄”가 있다. 나는 법률전문가가 아니어서 상세한 내용은 모르겠으나 어휘를 봐서 뇌물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쌍방이 처벌을 받는다는 해석이 된다. 뇌물을 받은 사람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하지만 뇌물을 준 사람도 물론 나쁘지만 그래도 약자이거나 부탁하는 처지이니 벌하지 않으면 범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 하면 자기가 하고자하는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뇌물을 주었으나 일이 해결되면 돈이 아까워 고발할 사람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공무원이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고발되면 노후신세까지 버리는 형국이니 뇌물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청렴한 공무원이 많았다. 그래서 청백리라는 용어가 나왔으며 실제로 청렴한 관리가 많았다. 영조 때 호조서리로 있던 김수팽(金壽彭)이 혜정서리로 있는 동생 집에 들렀었는데 마당에 항아리에 담겨있는 염색 재료를 보고 어디에 쓰는 것이냐고 물었다. 동생의 처가 염색으로 돈을 벌어 가용에 쓴다고 하자 동생을 나무라고 매를 치며 “우리형제가 국록을 먹고 있으면서 이런 영업을 하면 저 가난한 백성들은 무엇으로 생업을 하란 말이냐?” 하고 염색재료를 땅에 모두 쏟아버렸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많은 청백리들이 지금도 칭송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많은 액수의 뇌물을 받고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사흘이 멀다고 신문방송을 타고 귀를 더럽히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모든 국민들이 정신 차리고 바른 선택을 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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