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휴대전화의 폐해

청계 양태석 2013. 7. 1. 14:07

 

휴대전화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전화는 상대에게 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는 것이 순기능인데, 이제는 그 본연의 기능을 넘어서 온갖 잡다한 지식과 오락 인터넷 등 카카오톡, 클라우드 등 새로운 데이터시대를 열고 있다.

수많은 기능을 다 이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자기가 필요로 하는 기능은 사람에 따라 편리한 기술임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젊은 사람들과 노인들의 사용부분은 매우 다르다. 나는 전화, 카메라, 메시지, 녹음, 갤러리, 카카오톡, 지하철, TV, 메모, 인터넷, 음악 등 쉬운 것만 사용한다. 그 옛날 집 전화 한대에 부를 상징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든다.

스마트폰은 매우 편리하며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그러나 노인들은 최소한의 기능만 사용하고 많은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기능이 어려워서도 그렇지만 귀(貴)찮은 것으로 생각해서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만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늙었다고 포기하거나 좌절하면 안 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모르면 젊은이들에게 물어서라도 배우는 것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이 인간을 움직이는 시대로 변해버렸다. 신기하고 신통한 기능을 갖추고 사람들의 정신을 홀려버리는 매혹적인 기기로 등장했다. 스마트폰은 차츰 인간다운 정신 상태를 벗어나 기계화 되어가는 외골수로 빠져들고 있다. PC연동의 기능과 프로그램 구동과 데이터통신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 팩스 송수신을 할 수 있는 다기능 통신기기로 차츰 발전하는 것이 무서울 따름이다. 이제 다양한 프로그램 및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며 두뇌역할을 할 수 있는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다양한기능이 탑재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정치에도 이용이 되고 있다. 미국대통령선거에서도 스마트폰게임이 등장해서 젊은이들의 표를 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도 선거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개인이나 단체의 메일을 이용하여 문자보내기를 무수히 하고 있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분당 선을 거쳐 2호선을 타기위해서 계단을 내려오면서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늙어나 젊으나 스마트폰에 빠져 고개 숙인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직 자기만의 공간에서 옆 사람의 행동이나 거리에 상관없이 얼굴을 묻고 손으로 작동하는 모습이 무슨 도(道)를 닦는 것이나 되는 양 열중하고 있었다. 실로 진지한 분위기였다. 지하철을 타고 차내 분위기를 보니 역시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스마트폰이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기계라 해도 사람들이 정신을 빼앗겨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기계는 기계로만 이용해야지 기계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문화적 결점이 될 것이다. 특히 볼 성 사나운 것은 길을 걸으면서 달리는 자동차를 의식하지 않고 폰에 매달리는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하면서 게임에 열중하는 것은 도를 넘는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과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일이다.

아무리 편리한 문명의 기기라 해도 너무 지나치면 인간에게 해가 될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 해악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필요로 하는 기능만하여 이용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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