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직업화가와 일반취미화가의 경쟁-양태석

청계 양태석 2013. 5. 23. 11:33

 

직업 화가는 그림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일반 취미화가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취미로 그리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고 화가도 될 수 있다. 그러나 화가는 그림을 전업으로 하며 미술협회에 등록된 화가를 지칭하고 있으며 일반 화가는 미술협회회원이 아니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림을 그렸고 김종필 전 총리도 그림을 그렸다. 조영남 최백호 등 여러 직업인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오히려 직업화가보다 명성을 타고 그림을 더 잘 팔고 인기 유지를 하는 사람이 많다. 그림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통속적인 것이 아니고 자기 기호에 맞는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작품보다도 작가를 위주로 사들이는 사람도 있으며 특히 연기자들은 팬들이 애호하는 경우가 많다.

요즈음은 가정주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문화센터를 찾아다니며 공부를 하고 기술연마를 하여 전시회를 열고 있다. 대부분 여유가 있는 집안의 부인들이라 기존화가보다 판매를 잘 하는 사람도 있다. 좀 더 나아가 화가로 등단하여 직업화가 행세를 하는 사람도 많다.

 

서예도 마찬가지다. 직업서예가보다 명사들이 성공한 예가 많다. 시중에 매기가 좋은 명사서예가로는 김구 이승만 윤보선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이 상거래가 잘되는 사람들이다. 그 외에도 시인이나 소설가 학자들도 한몫하고 있다.

 

예술은 작가의 심상을 통해서 발현되는 것이고 심저에 미감을 천착하여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이다. 그래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은 누구의 전용물이 아니기 때문에 취미생활로 하기는 좋은 것이다. 따라서 예술가는 천정부지로 불어나고 기존의 작가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다. 예술가들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알량한 자기취미로 기존작가를 죽이는 것은 좋은 일이 못된다.

 

자본주의 국가는 돈이 어른이다. 돈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이 있다고 해서 없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자기우월을 과시하는 것은 위선이며 남의 것을 도용하는 것은 더욱 나쁘다. 돈으로 상을 사거나 명예를 사는 것은 환영 할일이 못된다.

 

직업 화가들이 가난에 허덕이고 설자리가 좁아지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다. 그 원인은 양산되는 주부 화가들이 많을 뿐 아니라 화가들의 양적팽창에 있다. 따라서 기존화가들은 더욱 노력하고 좋은 작품을 제작하고 시대상황에 잘 적응해야할 것이다. 글로벌경제의 다운으로 작가들은 그 여파로 매우 어렵다. 그러나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창작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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